2016년 10월 22일,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쓴 수필의 일부이다.
불완전한 사랑
마음이 닫혀
고인 물이 될 때,
개구리조차 찾지 않는
그런 물이 되었을 때,
그곳에서 헤엄을 치고 싶다.
사무친 슬픔과 검은 그림자가
내 앞에 드리울 때 나는
그대의 그림자를 치워주고 싶다.
내 몫의 햇살을
그대에게 건네는 것.
그것이 황홀한 외로운 기쁨이 되었을 때
그대의 품에서 흐느끼고 싶다.
그대가 알지 못하게
2023.06.11 - 헌도의 해석, 그리고 이 시의 제목을 지었다.
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깊은 우물을 파 거기에 숨어서 쉬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런 깊은 곳까지 너를 위해 들어오는 사람이 있겠지
그런 이에게는 그림자만 가득한 우물이 고통일테니 햇살이 좁은 우물을 비추게 해 그림자를 전부 좇아버리면 그 사람은 고통을 피하겠지만 넌 그림자가 없어져 고통받을테니 그 사람을 껴안고 들리지 않게 흐느끼게 돼
이게 내 개인적인 해석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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헌도와의 카톡 내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