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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nghun Son / 불완전한 사랑

Created Fri, 30 Jun 2023 23:03:45 +0900
345 Words

2016년 10월 22일,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쓴 수필의 일부이다.

불완전한 사랑

마음이 닫혀

고인 물이 될 때,

개구리조차 찾지 않는

그런 물이 되었을 때,

그곳에서 헤엄을 치고 싶다.


사무친 슬픔과 검은 그림자가

내 앞에 드리울 때 나는

그대의 그림자를 치워주고 싶다.

내 몫의 햇살을

그대에게 건네는 것.


그것이 황홀한 외로운 기쁨이 되었을 때

그대의 품에서 흐느끼고 싶다.

그대가 알지 못하게


2023.06.11 - 헌도의 해석, 그리고 이 시의 제목을 지었다.

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깊은 우물을 파 거기에 숨어서 쉬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런 깊은 곳까지 너를 위해 들어오는 사람이 있겠지

그런 이에게는 그림자만 가득한 우물이 고통일테니 햇살이 좁은 우물을 비추게 해 그림자를 전부 좇아버리면 그 사람은 고통을 피하겠지만 넌 그림자가 없어져 고통받을테니 그 사람을 껴안고 들리지 않게 흐느끼게 돼

이게 내 개인적인 해석이야

헌도와의 카톡 내용

헌도와의 카톡 내용